경제성장

1. 경제성장의 정의

 

경제학적으로 한 국가의 경제성장이란 특정 국가에서 일정한 기간, 그 나라의 독립된 경제에 의해 생산된 제품과 용역 등의 증가와 성장분을 말한다. 오래전부터 한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실질 국내 총생산 또는 실질 GDP의 증가분으로 측정을 해왔다. 국가의 경제성장이란 일반적으로 제품과 용역의 가격에 대한 인플레이션의 영향까지 반영된 실질적인 생산이 반영되어 측정된다. 그러므로 전년도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의 증가분을 경제성장률 또는 GDP 성장률이라고 한다. 한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한 국가의 영토 내에 있는 외국인과 내국인 등 모든 사람의 자유 경제활동, 가계, 다양한 기업, 정부가 지속적인 생산활동에 참여해서 만들어 낸 최종생산물과 부가가치의 합계를 이전 연도와 비교해서 계산해 낸다. 따라서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생산한 소득은 포함되지만, 한국 기업이 외국에 진출하여 생산한 소득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1980년대까지는 경제 규모 등 국민소득의 지표로 국민 총생산이 거의 대부분 사용되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물가상승률과 인플레이션을 모두 반영한 국내 총생산을 더 많이 사용하고 적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증가하고 있고, 여러 나라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 총생산보다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생량산을 모두 합한 국내 총생산을 경제성장의 지표로 선호하게 되었다.

2.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자금조달 비용과 제품의 생산원가를 결정하는 원인이 되는 물가상승률은 경제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그로 인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뿐만 아니라 기업이 생산해내는 제품의 생산 원가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업의 생산과 소비자의 소비, 경제 주체들의 투자와 저축에 영향을 미치는 실업률 역시 낮을수록 경제 발전에 이익이 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장량이 전혀 없고, 전적으로 수입으로만 의존해야 하는 원유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생산단가에 반영되어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것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결정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성장에 밀접하게 연결되게 된다.

3. 경제성장의 역사

 

외국의 전통사회에서 근대적인 자본주의 경제가 싹트기 시작하는 것은 12세기 이후의 일이며 이런 자본주의의 시작은 서구의 전통사회가 동양 사회와 교류함으로써 시작된 것이다. 이런 교류가 발생하게 된 계기는 십자군 원정부터 시작되었다고 평가된다. 알려진 것처럼 십자군 원정은 종교로 인해 발생한 전쟁이었으나 이 전쟁이 가져온 정치적 및 경제적 결과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정치적으로는 서구의 여러 정치 연합들이 통합되어 절대 왕조의 기틀이 이루어졌으며 경제적으로도 폐쇄적 가내수공업 경제가 자유시장의 개방경제로 옮겨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역사적으로 십자군 원정은 지중해 연안의 새로운 도시들을 많이 발생시켰으며, 전쟁 물가 수송에는 이탈리아 국가의 상인 등이 다수 참가하게 되었다. 물자를 옮겨주는 수송선들은 여러 나라의 동양상품들을 들여와서 여러 서구 국가에 전파했다. 이 당시 제노바, 플로렌스, 마르세유 등 지중해 연안의 도시들은 괄목한 말한 발달을 이루어 냈으며 이러한 도시들을 거점으로 하여 유럽대륙의 내부 여러 곳에서 상업 도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더군다나 십자군 원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원래 목적인 종교적 싸움보다도 자유로운 경제활동에 관심이 더해지면서 동양과 서양의 교역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의 교역은 도시의 다양한 가내수공업 발달을 자극했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농촌경제를 도시와 연결해 주는 상업적 농업의 발달을 가지고 왔다.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여러 도시에서는 길드라는 것이 발생하고 농촌에서는 지대경제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도시와 농촌에서 제3의 계급인 중산층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들 중산층이 바로 근대 시대의 주인공인 시민계급이었다. 이 당시 세력을 키운 시민계급의 각성에서 전개된 문화혁명으로 인해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서구 전통 계급 사회에 또 다른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절대 왕조의 중상주의였다. 이 당시 중상주의는 16세기의 서구 여러 나라의 국외 팽창으로 시작된 것이며 이것이 이른바 바스코 다 가마의 아프리카 항로의 개척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으로 더욱 크게 촉진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항로의 개척으로 동양과 서양의 교역은 지중해서 대서양 쪽으로 옮겨졌다. 포르투갈,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등이 새로운 해상국가로 등장했고, 리스본, 앤트워프, 런던 등 무역도시가 국제적인 항구로 발전했다. 절대 왕조의 중상주의 정책으로 시민계급의 경제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되었고 시민계급의 정치 관여가 늘면서 점점 그 세력을 확장하여 근대 시민국가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이 시대에 서구 근대자본주의의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산업혁명이었다. 산업혁명은 이 당시 발달한 시민계급의 정치 경제적 성장의 결과이며 이것은 근대과학 기술의 발달과 거기에 따른 사회경제구조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18세기 후반기 이후 전개된 영국의 성공적인 산업혁명은 섬유공업에서 처음 시작되어 기계공업 제철, 제강업 등 생산재 공업으로 파급되었고 또 조선업, 철도업 등 운수업에서도 크나큰 혁신이 일어났으며 이로써 새로운 공업경제 도시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의 발달, 생산조직의 변혁은 자유주의·개인주의 및 합리주의로 특징 있는 근대자본주의 문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1860년대의 제강업 분야에서의 기술적인 발명은 근대 자동차공업의 발달을 일으켰으며 운송업계에 대대적인 혁신을 불러일으켰고 화학공업의 발달은 다양한 공업 분야의 개척을 발달시켰다. 하지만 19세기 후반에 자본주의 경제가 맞이한 새로운 시대는 이러한 기술적 혁신에 따른 산업화 때문이라기보다는 자본주의가 성숙해 감에 따른 사회경제조직 방면에 나타난 변화라고 할 수 있다.